(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누구를 통해 사야 할지, 혹시 사고
났던 차는 아닌지 등 여러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중고차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중고차 매매상을 찾기 마련이고,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매매상을 통해 중고차를 구입한 뒤 문제가 있는 차라며 땅을 치는 사례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자동차보험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전국의 주요 중고차 단지별로 믿을만한 딜러를 모아 중고차 드림팀을 구성한 홍순문(45)씨가 20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차 매매상에서 구입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언론에 소개했다.
홍씨는 "지난 7년간 자동차보험 세일즈의 일환으로 고객들의 중고차 구입을 650여차례 도와줬다"며 "잘못된 중고차 구입에 따른 피해를 막아보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해봤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씨가 정리한 중고차 매매상에서 구입시 주의할 10계명이다.
▲떠방이를 주의하라 = 중고차 매매단지 입구에 서있는 사람들을 떠방이라고 한다. 이들은 정식 딜러가 아닌 만큼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묻기 곤란하며, 고객들을 데리고 다니며 강매로 차를 넘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의 유혹을 무시하고 매매단지로 직행해야 한다.
▲정식 딜러증을 확인하라 = 매매단지에 들어갔다면 명함이 아닌 정식 딜러증을 확인해야 한다. 명함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딜러를 미리 지정.연락한 뒤 찾아가라 = 중고차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면 누구를 통해 사야 할지가 고민이다. 홍씨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딜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문제가 생기면 피해자들이 그 딜러(또는 홈페이지)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게 홍씨의 설명이다.
▲사고 유무를 확인하라 = 구입하려는 차의 사고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보험사 전산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중고차 사고 이력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만원에 5건을 조회할 수 있다. 만일 딜러가 차 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차에 문제가 있다고 간주, 포기하는 게 좋다.
▲미끼매물을 주의하라 = 인터넷으로 중고차 검색시 눈에 띄게 저렴한 차는 일단 경계해야 한다. 양심없는 딜러들은 미끼 매물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문의를 해온 고객들에게 차가 있다고 한 뒤 고객이 직접 방문하면 방금 팔렸다고 말하고 정상가격의 차를 소개한다고 한다.
▲성능점검기록부를 100% 믿지 말라 = 홍씨는 "성능기록부를 거짓으로 기록해 구속되는 뉴스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관인계약서.성능점검기록부는 꼼꼼히 챙겨라 = 관인계약서에는 당연히 매매상사의 직인이 찍혀 있어야 하며, 알리지 않은 사고나 침수, 주행거리 등이 밝혀지면 전액 환불한다는 문구를 남기고 옆에 사인을 받아야 한다. 성능점검기록부 역시 주행거리, 옵션 등을 확인하고 사인을 남겨놓아야 한다. 추후 법정대응을 위한 것이다.
▲추가비용을 잘 따져라 = 딜러는 중고차를 1대 팔면 사무실에 입금을 해야 한다. 이는 법정 수수료로, 차 값에 포함돼 있는지를 한번쯤 확인해야 한다.
▲명의이전 비용을 잘 정산하라 = 통상 명의이전 비용을 먼저 딜러에게 지불하면 통상 3-5만원이 남는다고 한다. 따라서 등록세, 취득세 등의 은행납부 영수증을 받으면서 정산하고, 이전비용을 미리 줄 때에도 내역서를 받아둬야 한다.
▲초기 수리비는 어느 정도 감수하라 = 딜러도 자신이 팔고 있는 차의 정확한 문제점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구입 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딜러와 상의해 해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나 어느 정도의 자기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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